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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러지와 온갖 노폐물들이 어항 바닥에 잔뜩이다. 어항 유리 벽면에도 이끼가 생겨서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청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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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관리에 대해서 1도 모를 때는 물고기들을 분리해서 다른 통에 받아두고, 아예 어항을 뒤집어서 돌까지 박박 닦고 아주 깨끗하게ㅎㅎ 청소를 했더랬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깨끗한 어항에서 구피들이 죽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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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 사이사이를 사이펀으로 청소해주고, 환수를 4~50% 정도 해준다. 아이고 수초 트리밍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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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올라온 수초. 이 녀석들의 잎사귀는 정말 약해서 수면 위로 올라오면 금세 말라버렸다. 마른 잎은 죽어버리고, 죽은 잎이 바닥에 가라앉으면 썩으면서 슬러지가 된다. 수질 오염이 되는 것.
어항 항공사진ㅎㅎ 아마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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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맞다. 보름 정도 두면 이렇게 아마존이 되는데, 사실 나는 이런 모양새를 좋아하는 편이다. 뭔가 수초에 점령당한 어항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그래도 환수를 하는 김에 트리밍을 조금 하도록 한다.
미적 감각이 떨어져서 그냥 마구 잘라준다. 트리밍하면서 보니 앞에 전경 수초가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었다. 원래 수초 파는 가게에서는 co2 안 넣어주면 다 죽을 것이라고 했는데, 초반에 갈별하면서 죽은 녀석들이 정리된 이후로는 푸릇푸릇하게 자라고, 또 옆으로 퍼져나가면서 어항 앞부분을 푸르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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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밍을 하고 나니 구피들이 유영할 공간이 좀 더 쾌적해진 것 같다. 구피 관찰이 더 용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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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바닥도 탈탈 털어서 슬러지를 좀 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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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된 어항에서 노는 구피들. 두달 동안 큰 녀석들과 한달 동안 자란 녀석들이 함께 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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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보호색 처럼 눈에 띄지 않는 새우들도 틈새에서 열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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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어항 청소 완료. 어항 벽면은 스크래퍼 같은 것이 있으면 더 편한데, 뭐 워낙 작은 어항이라서 그냥 손 집어넣고 청소 칫솔로 문질러 준다. 결과물은 비슷하니까. 손이야 씻으면 그만이고, 좀더 큰 어항으로 발전하면 그때는 폼 잡으면서 스크래퍼도 써 볼까 싶다. 그나저나 작은 간이 어항으로 옮긴 구피 어미가 또 새끼를 밴 것 같다. 난감하네. 어떻게 구성을 해야할지ㅎㅎㅎ다산왕 구피 덕에 행복한 고민이네.끝.